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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내신성적 고3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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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공
작성일19-10-17 14:03 조회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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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내신성적 고3까지 간다.

2007∼2011년 43만명 분석… 등급 오른 학생 15% 그쳐


  올해 이화여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박다솜 씨(19)는 고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남의 일반계고 1학년 때 내신 성적은 4등급 정도였다.

​경남지역 국립대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가능한 점수가 아니었다. 

​남들만큼 공부한다고 했지만 성적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3학년이 되자마자 진학상담을 받고 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른 데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EBS 교재를 파고들었다.

​몇 번이고 풀고 또 풀었다.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면서 내신 성적이 조금씩 향상되기 시작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전에는 모의고사와 내신 모두 1, 2등급까지 올랐다.

박씨처럼 고교 시절 눈에 띄게 성적을 올리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동아일보가 교육업체 진학사와 함께 전국 고교생의 1∼3학년 내신 성적 추이를 분석했더니

성적이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1.8%에 그쳤다. 

​분석 대상은 2007∼2011년 진학사의 모의대학지원 사이트에 성적 정보를 입력한 고교생 43만1002명이다.

​이 중 성적이 2개 등급 이상 오르거나 내린 학생은 3.4%뿐이었다.

​나머지 96.6%는 성적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74.7%는 성적이 1개 등급도 변하지 않았다.

1학년 때 수준이 3학년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된 셈. 

​1학년에서 3학년 사이에 2개 등급 이상 성적이 오른 학생이 1.8%지만,

​반대로 2개 등급 이상 떨어진 학생도 1.6%다. 1개 등급 오른 학생은 13%,

1개 등급 떨어진 학생은 12.3%였다.

​내신과 수능 등급은 상대평가라서 성적을 올린 학생만큼 떨어진 학생이 나온다. 

2학년부터 성적을 올리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

2, 3학년 사이에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0.3%였고 1개 등급 오른 학생도 5.6%에 그쳤다.  

 

 

▼ 75%가 고1→3 같은 내신 ‘쳇바퀴’… 두 등급이상 상승 1.8%뿐 ▼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의 윤동수 이사는 “큰 폭으로 성적이 변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마저도 2학년 때 변화시키지 못하면 확률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하위권에 오답노트는 필수 아냐 성적을 올린 학생에게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기 위해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평균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2.75등급까지를 ‘상’ △4등급까지를 ‘중상’

​△5등급까지를 ‘중’ △6.25등급까지를 ‘중하’ △9등급까지를 ‘하’로 나눈 뒤

​‘중하’ 또는 ‘하’에서 ‘중상’ 또는 ‘상’으로 성적이 오른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해마다 수능 만점자나 서울대 합격자가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하위권에는 오답노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의 44.6%는 오답노트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비율은 ‘하’에서 ‘상’으로 올린 학생(66.7%)에게서 더 높았다. 

​변정연 씨(19·여·고려대 영어교육학과)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내신이 5, 6등급에서

​2학년 때 2∼4등급, 3학년 때 1등급으로 꾸준히 성적을 올린 경우.

​그는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오답노트보다 개념의 반복 학습”이라고 말했다.

​상위권의 경우 어떤 것을 모르는지 알기 때문에 오답노트 정리가 가능하지만,

​하위권은 대부분 모든 개념에 취약해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는 말.

​변 씨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쉬운 문제부터 반복해 풀었다.

​특히 EBS 강의와 교재는 정말 열심히 반복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만족한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40.7%)와 과외(24.7%)였다.

​보습학원(8%)이나 대형 학원(5.5%)은 만족도가 낮았다.

​사교육을 받는다면 맞춤식 강의가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학생도 14.9%여서 ‘성적을 올리려면 사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 반드시 맞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은 예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응답자 중 하루 30분 미만 예습했다는 학생이 48.9%로 가장 많았다.

​내신 ‘하’에서 ‘상’으로 오른 학생의 경우는 이 비율이 60.0%였다.

​그러나 복습은 ‘하루 1시간 이상∼2시간 미만’(31.6%)과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29.5%)이 많았다. 

​이에 대해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하위권 학생은 특히 영어 수학의 경우

예습이 불가능해서 못할 수 있다. 우리 학교 고3 상위권 반 학생들도 예습의 중요성을 많이 안다.

​기초능력이 있고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돼 있어서 가능하다.

​하지만 하위권 반은 수업시간에 한 번 배운 뒤 복습하는 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예습 시간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신종찬 서울 휘문고 교사는 “30분 내외라고 해도 수업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갖는 습관 자체가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 자신을 위해 공부해야 사교육을 제외한 평균 자율학습 시간은

​1주일 중 ‘30시간 이상 40시간 미만’이 2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20시간 이상 30시간 미만’(23.0%).   하루에 4시간은 자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성적을 올린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60.7%)라고 대답했다.

‘학생이라면 해야 하니까’(15.1%)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12.9%)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6.8%)라는 대답은 적었다.

​특히 ‘하’에서 ‘상’으로 오른 학생의 73.3%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어떤 보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자신감 상승 등 스스로에 대한 만족’(54.4%)이

가장 높았다.

‘부모 교사 친구로부터 칭찬 등의 정신적 보상’(28.6%)이나

​‘부모로부터의 물질적 보상’(9.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이과 계열 선택도 성적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이 성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고 대답한 학생은 84.3%로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15.7%)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 교사는 “등급을 올리기 쉬운 건 상대적으로 이과보다는 문과다.

​보통 이과로 우수한 학생들이 더 몰리기 때문에 계열이 갈린 뒤 이과 학생은 심하게는

내신등급이 0.5등급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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