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수학을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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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공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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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수학을 못할까? 이유를 찾으면 절반은 해결입니다.
수학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학생들이 “저는 수학이 안 맞아요”, “저는 문과 스타일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수학을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만 해도, 그 문제의 절반은 이미 해결된 것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함께 짚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보려 합니다.
첫째, 수학이 ‘싫어서’가 아니라 ‘안 해서’ 싫은 것입니다.
억지로 시켜서 공부하는 것과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는 결과가 전혀 다릅니다. 흥미와 의지가 있는 학생이 결국 더 좋은 성과를 냅니다. 수학이 싫다면, 복잡한 문제부터 붙잡지 말고 가장 쉬운 문제 한 개부터 펜을 잡고 시작해보세요. 싫다는 감정은 사실상 ‘몰라서 오는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풀 수 있는 경험이 쌓이면 수학은 결코 싫지 않은 과목이 됩니다.
둘째, 조급함을 버리고 겸손하게 시작하세요.
요즘 많은 학생들이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선행학습에 몰두하지만, 정작 그 아래의 기본 개념조차 허술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자신이 진짜 모르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수학은 순서가 있는 학문입니다. 덧셈도 모른 채 곱셈을 할 수 없듯이, 기초 없이 심화로 가는 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일입니다.
셋째, 개념은 생략할 수 없는 뿌리입니다.
“개념은 대충 알아. 문제만 많이 풀면 돼.” 라는 태도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문제풀이 요령은 개념 위에 세워져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개념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이해하고 난 뒤에 문제를 푸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부입니다. 개념이 없는 문제풀이란 외워서 푸는 수학일 뿐입니다.
넷째, 눈으로 하는 공부는 착각일 뿐입니다.
선생님의 풀이를 보고 “아~ 알겠다” 해놓고 막상 펜을 들면 막막해지는 경험, 다들 있죠? 수학은 반드시 직접 손으로 풀어봐야 익힐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답지를 보며 풀지 말고, 이해가 될 때까지 고민하고 직접 푸는 연습이 진짜 실력을 만듭니다. 눈으로 공부하는 것은 ‘착각된 학습’에 불과합니다.
다섯째, 교과서는 최고의 기본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허접한 책’이라 생각하지만, 전국 수석들도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익힌 후, 쉬운 문제부터 단계적으로 난도를 올려가는 것이 수학 학습의 정석입니다.
여섯째, 수학은 논리로 푸는 과목입니다.
때려맞추는 방식이 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시험장에서의 임기응변일 뿐입니다. 연습과 학습의 과정에서는 반드시 수학적 논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도형 문제처럼 직관에 의존하기 쉬운 영역일수록 ‘왜 그렇게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곱째, 실수는 실력입니다.
“한 문제 실수했을 뿐인데...” 라는 말, 수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능 수학 가형 1등급 컷이 98점이었습니다. 실수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는 현실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은 실력을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가지런히, 차분하게, 정리된 방식으로 푸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문제풀이 자세에서부터 정확성은 시작됩니다.
여덟째, 양보다 ‘반복’이 더 중요합니다.
수학 실력은 반복에서 나옵니다. 기본 개념을 익힌 뒤,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의 템포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닌, 같은 문제를 다시 풀고, 다시 정리하는 반복이 수학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열쇠입니다.
마지막, 오답노트는 ‘보지 않으면 쓸모 없습니다.’
오답노트를 예쁘게 꾸미기만 하고 들여다보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럴 거면 차라리 만들지 마세요. 오답노트의 핵심은 ‘정리된 반복’입니다. 몰랐던 문제, 틀린 문제를 단순히 적어두고 간단한 개념 요약만 덧붙이는 실용적인 방식이면 충분합니다. 시험 전, 복습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수학은 결코 재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방법과 태도의 문제입니다. 내가 수학을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방법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누구든지 수학을 잘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기초와 정석, 그리고 반복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올바른 방식으로,
천천히 가도 됩니다. 단,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수학이 두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학생들에게 오늘 이 칼럼이 따뜻한 방향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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